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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료 캠핑장] 공항서 20분 거리,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Magnetic north 2022. 9. 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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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두 번이나 다녀온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도 내 무료 캠핑장으로 제주국제공항과 매우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먼저 위치는 내비게이션에 <함덕해수욕장 야영장>을 검색 후 찾아가시면 됩니다. 제주공항 기준으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함덕해수욕장으로 가는 방면으로 탑동 이마트가 있으며 함덕해수욕장 근처에도 하나로마트, 유드림마트 등 중형급 마트들이 있어 장을 보기에도 용이합니다. 해당 마트 내에는 대부분 캠핑 용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작을 구매하려면 제주시 내에서 미리 구비해 가셔야 합니다. 

 

함덕해수욕장 야영장에 다다르면 이렇게 이국적인 야자나무가 길게 심어져 있습니다. 벌써부터 제주에 왔다는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제주 바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해수욕장입니다. 흔히들 3대 해수욕장을 언급하면 꼭 들어가는 곳이 바로 함덕이죠. 3대 해수욕장은 말하는 분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협재, 함덕, 색달 해수욕장이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사장을 조금 거닐어 줍니다. 해수욕장은 야영장과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야영장에서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함덕 해수욕장 도로변을 따라서는 카페와 펍들이 길게 조성돼 있습니다. 함덕은 올 때마다 약간 해운대, 광안리에 온 느낌을 줍니다. 워낙 유명한 만큼 많이 번화되어 화려한 느낌을 자아내죠.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넓은 잔비 사이트가 정말 좋습니다. 주말인 만큼 텐트들이 일찌감치 설치되어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싶으시다면 부지런히 가셔야 할 겁니다. 

 

사이트는 대로를 끼고 양쪽 모두에 있으며 한쪽은 바다가 조망되는 반면 반대편 사이트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있으나 수용 가능 대수가 적어 대로변에 자리를 잘 찾아 주차하셔야 합니다. 김녕해수욕장에 비해 주차 여건은 다소 좋지 않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는 분리배출이 가능한 작은 클린하우스가 있어 종량제 봉투를 미리 준비해 가시면 쓰레기 배출이 편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거나 깨끗하게 처리해야죠>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해가 지기 전에 부지런히 텐트를 칩니다. 잡초들이 많이 자랐으나 캠핑을 즐기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장작을 피워도 된다는 사항이 명문화 된 것이 없어 제주시청에 문의한 결과 별다른 제재 사항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인근

 

텐트를 설치한 뒤 장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 근처 번화가로 나갑니다. 인근 마트에서 장을 간단히 본 뒤 돌아왔는데, 가까워서 정말 좋았습니다. 

 

함덕해수욕장 노을

함덕 해수욕장은 동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노을 뷰도 장관입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석양을 보기 위해 대기중이었는데, 이날 노을은 정말 멋지네요.

 

 

불티가 떨어져 잔디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커피 자루 포대를 펼쳐 놓습니다.

 

 

친구와 기분 좋은 캠핑을 즐겨줍니다. 이날은 바람이 굉장히 심해서 불멍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기에 일반 텐트보다 쉘터를 챙겨오시면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알박기 얌체족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 야영장이 굉장히 관리가 잘 되고 있었지만 일부 얌체 캠핑족들이 이른바 '알박기'를 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텐트만 덩그러니 있고 사람은 없더군요. 주말에만 이용하는 이런 얌체새끼들 때문에 대다수 캠퍼들이 욕을 먹는 것 아닐까 합니다. 정작 캠핑 즐기려는 사람은 얌체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요.

 

사진에 보이는 텐트뿐만 아니라 이런 알박기 텐트가 족히 다섯 동은 넘었습니다. 지인에 의하니 거의 한 계절 내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 텐트는 주인도 없이 태풍에 다 쓰려져 있는데, 찾아갈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아침에서야 기어오는 알박기 커플에게 이런 행동은 지양해 달라고 부탁하니 "여기가 집이다. 여기서 사는거다"라는 헛소리를 합니다. 말이 안 통하는 족속이라 생각되어 그냥 포기했습니다.

 

이런 인간들도 인터넷 보고 중국인 욕하겠죠? 이런 인간들도 나중에 자식 키우겠죠? 

 

캠핑 즐기려거든 성숙된 자세를 먼저 배웠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함덕해수욕장 야영장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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