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캠핑 감성, 수류탄 인센스콘 홀더 리뷰

최근 굉장히 재밌는 캠핑 장비를 선물 받았습니다. 캠핑 장비라고 명명하기엔 애매하고, 소품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저씨가 되어가는 건지, 어느순간부터 군 시절이 굉장히 아련해지고 그때를 생각하면 쌉싸름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추억과 과거의 기억은 보정된다고 하죠. 죽을 만큼 가기 싫었던 군대지만, 10년 이상 넘은 시점이 되니 좋았던 지난 시절과 함께 군 시절도 덩달아 미화되는 것 같습니다.

 

캠핑 장비를 고르면서 군대 감성이 묻어있는 것들에 자연스럽게 눈과 손이 가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국방색이 덧씌어진 제품을 보면 뭔가 거칠면서도 내구성이 좋을 것 같다는 착각도 한몫합니다. (사실 카모플라주 패턴은 어릴 때부터 좋아하긴 했습니다만)

 

각설하고, 얼마 전 캠핑용품 편집샵을 방문했고 제로잉사에서 제작한 수류탄 모양의 인센스콘 홀더를 발견했습니다. 10분 동안 플라스틱 수류탄을 하도 만지작거리니 지켜보던 여자 친구가 하나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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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잉 인센스콘 홀더

인센스콘까지 함께 구입하니 4만원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실용성 하나 없는 제품치곤 고가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롭게 재밌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사실 다른 거 필요 없고 군대 감성 하나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류탄 뚜껑을 열고 인센스콘에 불을 붙이면 향과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뚜껑을 닫으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게 곧이라도 폭발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데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센스는 처음이었는데 향이 기대 이상입니다. 마치 사찰에 와 있는 것처럼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모기향이나 사찰향을 좋아하는데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찾아보니 집이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은 금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문을 개방하고 향을 피우거나 캠핑장과 같은 야외 공간에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향에 중독돼서 집에서도 문을 열고 즐겨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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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인센스홀더 점화 영상

제로잉 인센스 홀더

 

재입대 감성

캠핑장에서 향을 맡으며 여유를 갖거나 명상을 하고 싶을 때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품 하나 정도 있으면 캠핑의 감성과 재미를 배가할 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