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담론/이혼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이혼사유 순위·이유 알아보자

Magnetic north 2022. 6.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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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두고 인생 선배들이 래퍼토리처럼 하는 여러 우스겟 격언들이 있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은 멀리서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결혼과 죽음은 미룰수록 좋다"

 

싱글들의 눈에는 기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응석, 혹은 복에겨워 하는 푸념 정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대다수 부부들이 겉으로는 저리 말해도 속으로 서로를 아끼며 사랑한다고 믿고 있죠. 물론 실제로 그렇습니다. 

우리네 부모님이 사는 모습을 보더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으르렁거려도 누구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생각하는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ㅎㅎ

 

 

하지만 어느 커플들에겐 결혼 생활이 정말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하던 시절 '내가 알던' 사랑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엇 하나 맞지 않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사이가 될 수도 있죠. 손바닥 뒤집듯이, 너무나 쉽게 사랑이 식어버리고 평생을 함께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조금씩 '이혼'을 생각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혼은 물론 말처럼 절대 쉽지 않습니다. 연애 시절은 서로 지향점이 다르다면 언제든 등을 돌리고 제갈길 갈 수 있지만 결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사이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둘 사이 자녀가 있다면 이혼의 난도는 더 올라갑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음에도 계속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눈이 질끈 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고 끝에 이혼을 결심하곤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이혼사유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혼을 고심중인 분이라면 순위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사유와 부합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20년 한 광역시의 통계를 참고했습니다. 

 

 

5위. 가정폭력

'매맞는 아내', '때리는 남편' 등 과거 소송이혼의 단골 사유였는데 최근에도 가정 폭력으로 이혼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남자가 여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문화 가정 등 문화가 다른 부부간에 폭력 사례도 빈번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실수겠지, 다음에는 안 그러겠지, 하다가 폭력이 반복되어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위. 배우자의 부정

이른바 불륜입니다.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배우자의 부정 문제는 더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상대의 부정을 안 순간 신뢰는 한순간에 져버리게 되고 이를 회복하기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무리 실수라 해도 절대 용납되지 않을 이혼 사유입니다.

 

 

3위. 가족간 불화

대한민국이 아무리 개인화 됐다고 하지만 결혼은 여전히 두 집안의 만남으로 얽히고설켜있습니다. 배우자간의 금슬이 좋다하더라도 고부갈등, 배우자 형제와의 갈등이 도화선이 되어 이혼까지 비화되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2위. 금전적 문제

관계에 있어 떼려야 뗼 수 없는 것이 바로 '돈' 문제죠. 부부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으로 시작해 끝날 때까지 돈으로 싸우다가 이혼하는 부부들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1위. 성격차이

가장 고전적인 이혼 사유가 아닐까 합니다. '성격차이'라는 단어 배면에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이유와 사연들이 내포돼 있을 것이라 봅니다. 성격차이의 알멩이는 당사자인 부부가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10년전 같은 통계와 비교하면 약간의 변화도 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기혼 여성의 이혼·별거 사유 1위는 경제문제가 26.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배우자의 외도(24.1%), 성격차이(22.2%), 학대·폭력(12.9%), 가족부양의무 불이행(11.1%), 가족 간 불화(2.3%)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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