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담론/대한민국 결혼

비혼인들이 말하는 비혼의 장점, 후회하는 점, 단점

Magnetic north 2022. 7. 22. 08:49
반응형

marriage/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몇 년 전부터 화두가 되었던 '비혼'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비혼은 사전적 의미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결혼하지 않기로 한 사람, 비혼을 선택한 사람은 비혼주의자라고 합니다.

2010년대부터 비혼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나왔고 최근에는 비혼을 택했다고 해도 크게 의아해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죠. 

 

평균 초혼연령이 자꾸 늦춰지고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주저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결혼과 육아를 위해서는 막대한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적 이유 외에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지고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기혼인 입장에서 주변 비혼을 택한 지인들의 입을 빌려 비혼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연령대는 30대 중반부터 많게는 40대 후반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주변인들의 경험과 사례에 의존한 것이 아니기에 가볍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2021 usa marriage & divorce effect>를 참고했습니다.


비혼의 장점

① 무한대의 자유 : 가장 먼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비혼의 장점은 '자유'입니다. 누구에게 구속이나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생활하다 보니 주말 등의 여가 시간을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여행이나 자유로운 연애 역시 여기에 포함됩니다. 

 

② 금전적, 경제적 여유 : 흔히들 혼자 살려고 하면 돈이 많아야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혼자 살기에 적당히 벌어도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가정을 꾸릴 경우 육아, 양육에 막대한 돈이 들어갈텐데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배우자의 가족 행사나 경조사 등을 챙기지 않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이혼사유 순위·이유 알아보자

결혼을 두고 인생 선배들이 래퍼토리처럼 하는 여러 우스겟 격언들이 있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은 멀리서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결혼과 죽음은 미룰수록 좋다" 싱글

magnetic-norths.tistory.com

 

③ 커리어에 집중 가능 : 부양할 가족이 없기에 온전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에 욕심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에 더 집중해 승진이나 사회적 성공 등을 누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④ 노후대비 비교적 수월 : 언급한 것처럼 경제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조금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육아를 할 경우 하루하루 금전적으로 빠듯할 수 있으나 자신들은 미래를 조금 더 걱정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비혼의 단점

 

① 쓸쓸함과 외로움 : 대다수가 말하는 비혼의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자유가 좋아 선택한 길이지만 해가 흐를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외로움과 쓸쓸함을 맞닥뜨려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40대까지는 다양한 여가생활과 여행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지만 세월이 흘러 이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게 되면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과 함께했던 부모님이 떠나고 형제, 자매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질 경우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친구나 동료들이 주변에 있지만 이러한 외로움을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 주변 지인 등은 가정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② 아플 때 혼자인 점 : 살면서 항상 건강하면 좋겠지만 언젠가 병에 걸리거나 사고 등을 겪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때 옆에서 간호해 줄 가족이 없고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불편이자 애로사항이라고 합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옆에서 케어해주는 가족이 없고 만에 하나 집 안에서 쓰려졌을 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의료시스템이 발달하고 로봇 등이 도입되면서 1인 노령 가구들을 보호하고 있으나 가족의 손길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③ 노후 문제 :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앞서 혼자인 경우 경제적 여유가 있어 노후 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했으나 반대로 이를 준비하지 못할 경우 큰 문제가 됩니다. 가족이 있는 경우 노후를 준비 못했을 때 일정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혼자인 경우 몸 거동을 하지 못할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합니다. 


흔히들 "비혼의 끝은 결혼이다, 비혼은 결혼으로 완성된다"라며 결국 나이를 먹으면서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 비혼을 고집하던 친구가 먼저 결혼하는 사례가 있고 비혼으로 잘 살던 40대 친구들이 주말마다 소개팅을 하며 결혼 상대를 찾는 경우도 허다하죠. 

 

아직까지 주변에서 비혼의 형태로 온전한 삶을 살아간 케이스가 많지 않기에 참고할 사례들이 적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개척해야 하는 입장에서 비혼은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과 신념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결혼을 하면 안 되는 유형과 꼭 결혼을 해야 하는 유형>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