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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타투] 메시·네이마르·베컴부터 김민재까지, 문신 의미 알아보자

Magnetic north 2022. 6. 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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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잉글랜드 전설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자서전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모집되면 하나같이 타투(문신) 얘기로 시간을 보내곤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번에 새로운 타투 뭐 했냐’, ‘어떤 타투이스트가 괜찮다’는 등 유럽 축구선수들의 타투 사랑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 적 있다. 유럽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은 현역 시절 타투를 하나씩 그려 넣더니 어느 순간 타투로 온 몸을 장식했다.

 

 

 

제 타투에 대한 엄숙한 시선은 희미해졌다. 선수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타투샵을 찾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타투이스트 잭팟은 “축구 선수들의 경우 팔이 노출돼 팔에다 타투를 많이 한다. 본래는 상대 선수에 위협감을 줘 기선제압을 하려는 목적이 컸으나 이제는 하나의 패션이 됐다”고 말한다.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타투 사랑은 못 말린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로맨티스트형’이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왼쪽 어깨에 영어로 새겨진 ‘혜원 러브 포에버’ 타투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기념일 이벤트로 커플 타투를 하려 했으나 안정환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부인 이혜원 씨는 결국 시술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는 애처가답게 자신의 왼쪽 팔에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 “조현우의 아내 타투는 검정 잉크의 명암을 이용한 블랙앤그레이 기법”이라며 “마치 사진 같은 사실적 묘사가 특징”이라는 타투이스트의 설명이다.

 

골키퍼 조현우와 아내
차두리와 석현준

 

조현우는 “경기할 때마다 아내가 같이 있는 것 같아 힘이 된다”고 말했다. 덕분인지 길쭉한 팔로 상대의 날카로운 슈팅들을 끊임없이 막아냈다. 수비수 고요한의 팔에는 딸아이의 이름과 손이 새겨져 있다. 차두리도 왼쪽 옆구리에 딸 차아인 양의 생년월일을 로마자로 길게 새겨 화제가 됐다. 차두리도 타투를 하나 둘씩 늘려 나가더니 마치 베컴처럼 양 팔을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벤투호 수비진에는 타투 마니아들로 가득하다. 월드컵서 ‘뒷짐 수비’로 활약한 김영권의 팔에는 ‘오직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고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는 영문 타투가 있다. 김영권은 몸에 그린 신념대로 자신을 둘러싼 야유를 환호로 바꿔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왼팔에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의 영문 글귀가 있고 가슴에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라는 라틴어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오른쪽 윙백 이용은 어깨에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그림 타투가 있으며 센터백 윤영선은 교회인답게 어깨에 큰 십자가 타투가 있다. 장현수도 과거 ‘자신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는 등 긴 글귀의 타투가 있었으나 큰 그림으로 이를 덮어버렸다. 전문 용어로 ‘커버업’이라고 한다. 보통 타투가 질리거나 새로운 도안을 원할 경우 사용하는 기법이다.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와 9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신경전을 펼쳐야 하기에 유독 타투 마니아가 많다. 세계적인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마틴 스크르텔(슬로베니아), 다니엘 아게르(덴마크),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 모두 온몸이 타투로 가득했다. 아게르는 부업으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며 동료들에 타투를 시술해줄 정도로 타투에 대한 애정이 깊다.

 

리오넬 메시의 다리

최근 방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네이마르도 타투 마니아다. 이외 베테랑 풀백 다니 알베스는 물론 브라질리언들은 타투 마니아들로 가득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타투에서 빠지지 않는다. 주로 가족, 축구와 관련된 타투를 넣는 그는 전문 타투이스트를 두고 있을 정도다. 메시는 비 시즌 타투이스트를 집이나 호텔로 불러들여 시술을 받곤 한다. 하나 둘씩 늘어나는 그의 타투는 시즌 개막 때마다 매번 시선을 모은다. 그의 타투이스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는 고통을 정말 잘 참는다”고 말한 바 있다.

 

데이비드 베컴

메시의 팔에는 자신이 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문양을 본 뜬 타투도 있다. 이적설이 불거졌던 당시 메시는 이 타투를 공개하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지만 끝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은 깨끗한 도화지다. 그는 꾸준히 헌혈을 하기 위해 몸에 타투를 하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
마르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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