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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제주이주 전 꼭 알아야 할 불편한 사실 : 벌레의 습격

Magnetic north 2022. 7.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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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년간 제주살이와 다수의 제주 한달살기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한 가지 환상을 깨는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사람들은 제주살이나 제주이를 얘기하면 대개 아름답고 낭만적인 것만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파란 바다와 따뜻한 날씨, 아담한 돌담과 밤마다 오름 산책 등.. 물론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물론 낭만이 넘치는 공간이지만 막상 살다보면 생각지 못한 것들에 환상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주생활 대부분을 외곽 단독주택에서 보냈습니다. 한 번은 바다가 가까운 주택이었고 중산간의 주택에서도 한달살기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골 주택에 살다보면 서울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군대도 다녀온 성인 남자에게도 버거웠던 순간이 바로 '벌레의 습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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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주시내나 서귀포시내 아파트 등에 거주한다면 여번 서울살이와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외곽 주택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날씨가 육지보다 따뜻하고 습한 탓인지 수많은 벌레를 볼 수 있고 그 크기는 상상 이상입니다. 제주의 여름철 모기나 파리는 고통스럽지만 다른 여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기에 패스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지네'인데 저는 살면서 집 안에서 실물 지네를 처음 봤습니다. 군 시절 살면서 맷돼지를 처음 보았을 때 별다른 충격은 없었지만 실물로 본 지네는 경악스러웠습니다. 특히 밖에서 삽질하다 나오는 땅지네는 징그럽다는 생각은 해도 지나치면 그만이지만 집에서 나온 지네는 외면할 수 없는 노릇이죠.

 

 

 

시뻘건 색에 수많은 다리로 생각보다 빠르게 진군하는 지네를 보면 아마 다리에 힘이 풀릴겁니다. 바퀴벌레좀 잡는다는 여자분이더라도 지네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에프킬러에는 끄떡하지 않고 정말 강하게 밟지 않는 이상 잘 죽지도 않습니다. 성인 남자가 온 힘을 다해 밟아도 즉사하지 않고 조금씩 꿈틀거립니다. 아무래도 몸이 단단한 갑옷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합니다. 

 

지인이 놀러왔을 당시 함께 바닥에서 잔 적이 있는데 새벽에 지네에 물린 경험도 있습니다. 마치 칼로 베는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물린 자국을 보면 지네 이빨 모양이 그대로 나 있습니다. 자는 동안 제 몸에 접촉했다는 사실 자체가 소름이죠. 제주에서는 종종 지네에 물려 응급실로 오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지네가 문단속 잘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번 어떤 틈으로 들어왔는지 의문이고 습하고 비오는 날이면 은근 자주 출몰합니다. 야외에 지네약을 치면 어느정도 효과는 있지만 완벽히 방어할 수는 없습니다. 약도 매우 독합니다. 


지네와 쌍두마차 '바퀴벌레'

지네와 함께 쌍두마차 주자는 바퀴벌레입니다. 미국인지 독일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수입 바퀴벌레가 제주 주택가를 날아다니며 집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제주 바퀴벌레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서 보이는 것들의 사이즈와는 비교불가입니다. 장수풍뎅이인지 헷갈릴 크기와 날개도 달려 때려 잡기도 힘듭니다. 바퀴벌레 역시 밖에서 틈을 보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이기에 청결을 유지해도 박멸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도 바퀴벌레 비슷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이 아닌 포구나 바위가 많은 해안가를 거닐다 보면 빠른속도의 벌레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바로 '갯강구'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갯강구라 명명해도 이를 바퀴벌레로 인지하는 순간 불편한 마음은 떨쳐내기 힘들 겁니다.

 

 

 

지네와 바퀴벌레가 집 안에서 사람을 경악시킨다면 마당에서는 가끔씩 뱀이 나옵니다. 제주에는 독사가 많지 않다곤 하지만 뱀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썩 유쾌한 손님은 아닙니다. 다른 벌레나 해충들도 많지만 이는 육지에서도 쉽게 발견되기에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날씨(습기, 바람), 물가, 적응 문제, 일자리 등 제주로 이주하거나 제주도 한달살기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등을 또 말씀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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