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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기자] 어떨까…비전부터 월급, 연봉, 통계로 살펴보자

Magnetic north 2022. 6.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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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접 잡지 매대

언론사 기자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잡지(매거진) 기자를 선택지에 두기도 합니다. 한국 미디어 변화 흐름 속에서 잡지의 경우 약간 변방으로 분류돼 왔는데 여전히 잡지 기자는 매력적이라 봅니다. 잡지 기자의 연봉부터 비전까지 통계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참고한 자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잡지산업 실태조사보고서>입니다. 

 


잡지 국내 발행 부수 

 

서점 매대 잡지 섹션을 보면 패션부터 자동차, 스포츠, 연예, 낚시, 캠핑, 여성잡지 등 다양한 정기간행물들이 빼곡하게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전통 있는 잡지부터 새롭게 창간되는 잡지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 국내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잡지)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연간 잡지 발행 부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0년 기준 정기간행물로 등록된 매체 수는 4375개며 발행되는 총 부수는 64,575부에 달합니다. 

알고 있는 잡지를 언급하라고 하면 열손가락을 다 접기 힘들 텐데, 상상 이상으로 발행되는 잡지 숫자가 많습니다. 

 


잡지 기자 연봉을 얼마나 될까 

 

가장 궁금할만한 연봉입니다. 국내 잡지 기자 연봉(월급)도 우리의 기대 범주를 살짝 비껴갑니다. 일반적인 신문사, 방송사에 비해 보수나 처우 등이 다소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종사자 평균 초임 연봉 비교 /한국언론진흥재단

 

 

잡지 종사자의 월평균 초임 월급을 살펴보면 정규직은 평균 200.3만 원, 비정규직은 평균 126.8만 원입니다. 기자직의 초임 평균 월급은 180.1만 원이며 정규직은 200~250만 원 미만이 30.2%, 비정규직은 100만 원 미만이 2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직 초임은 150~200만 원 미만이 34.4%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정규직은 조금 더 열악합니다. 초임 월급은 126.8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구간별로 100만 원 미만 비율이 27.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50~200만 원 미만 24.8%, 100~150만 원 미만 22.8% 등의 순으로 파악됐습니다. 

 

정규직 잡지 기자의 연봉 평균치를 내보면 약 3,000만원선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잡지 고용형태 /한국언론진흥재단

 

잡지 산업 정규직 종사자 수는 6,968명 (76.5%)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숫자는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로 보는 잡지, 비전은? 

 

잡지 산업의 매출 현황 추이를 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매년 수직 하락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비해 2019년 매출액은 -24.9%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잡지사도 매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종사자 수 2명 이하 사업체가 43.2%로 가장 많으며 25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잡지사는 1.6%에 불과합니다. 

 

종사자 규모별 현황 /한국언론진흥재단
성별 종사자 비중/한국언론진흥재단

 

성별 종사자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이 과반을 살짝 넘기며 많습니다.  나이대로는 30대 종사자가 2785명(35.1%)으로 가장 많습니다. 근속 연수를 보면 10년 이상 종사자가 23.5%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5~10년 미만 종사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잡지 기자 어떨까 

 

제가 생각하는 잡지의 최고 장점은 긴 호흡입니다. 월간지의 경우 1달 단위로 발행되기에 수분 단위로 쏟아지는 온라인 기사나, 매일 간행되는 일간지에 비해서도 긴 호흡을 두고 제작됩니다. 취재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질 수 있기에 보다 심층적인 취재가 가능합니다.

 

아울러 일간지나 온라인 매체에서 시도할 수 없는 큰 규모의 기획 취재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도 정치, 경제 분야 정기간행물에서 특종 기사들이 나오며 지각을 뒤흔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영향력에 있어서는 무시못할 존재라고 봅니다. 

 

취재 시간 만큼이나 기사를 쓰는 데도 긴 호흡을 가져가기에 기자의 수고로움과 정성이 더 들어가겠죠. 요즘같이 일회용, 휘발성 기사들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잡지 기사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휘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잡지 시장이 포화될 대로 포화된 상태에서 그 시장 규모는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매대에서 잡지 겉표지만 만지작거릴 뿐 실제 구매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잡지 산업의 매출 급감은 자연스럽게 좋은 인력 확보와 취재 환경 등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기자, 좋은 편집자들이 조금 더 나은 처우를 보장하는 일간지와 방송사로 갈 기회가 있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잡지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며 돌파구를 찾습니다. 패션, 헬스,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띄고 독자층을 확보해나가고 있고 유튜브, SNS 등 플랫폼을 총동원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매거진도 있습니다. 아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곳들이 고군분투하며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잡지 기자에 뜻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고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레드오션이니 뭐니 해도 그 속에서 패권을 쥐고 판을 이끄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연예, 스포츠, 패션 잡지의 경우 기자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기자 초년병 시절, 능력을 마음껏 활개 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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