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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앞둔 한국, 16강 진출 가능성 남아있다 : 경우의 수 총정리

Magnetic north 2022. 11.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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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시작 전부터 주변의 우려와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빼어났던 경기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한국은 축구 강호가 아닙니다. 아시아에서나 일찐 노릇하는 수준입니다'

 

적어도 이 명제는 인정해야 합니다. 손흥민, 김민재가 유럽에서 날고 기어도 한국 대표팀이 언제 월드컵에서 밥 먹듯이 승점 챙긴적이 있습니까. 2002년을 제외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세계 축구에서 변방이고, 언더독 위치입니다. 

 

 

매번 엉덩이 빼고 두들겨 맞다가 카운터 한방을 노리는 눈물나는 승부를 펼쳤던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력이 환골탈태했습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는 경기 내내 분위기를 이끌었고 4년 내내 갈고 닦았던 후방 빌드업을 통한 점유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2차전 가나를 상대로도 비록 졌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감히 선수들과 감독을 비난할 수 없겠습니다. '경기력도르'니 국뽕이니 뭐니해도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두 경기를 잘 치른 지금 시점, 한국은 1무 1패(승점1점)로 H조 3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렇게 짐을 싼다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습니다. 희망은 꿈꾸라고 있는 것입니다. 행복회로니 뭐니해도 저는 1퍼센트의 가능성만 있다면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도 꾸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축구는 어떠한 가능성도 열려있는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입니다. 4년전 우리가 독일을 이길 줄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16강 진출 경우의 수 

 

자, 이제부터 우리가 16강 진출이 가능할 경우의 수(킹우의 수)를 따져보겠습니다. 

 

H조 현재 순위

 

다가오는 12월 2일 금요일 밤 12시 한국 VS 포르투갈 / 가나 VS 우루과이 경기가 동시에 펼쳐집니다. 

 

현재 포르투갈이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고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나머지 세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수

 

한국의 16강 진출 대전제는 '포르투갈전 무조건 승리'입니다.

 

일단 포르투갈전에서 지거나 비기게되면 자동탈락입니다. 승리를 거둔 뒤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 한국 승리 / 우루과이 승리시 : 가장 이상적인 그림.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이 됨. 한국이 득실차에서 앞서 유리한 고지. 우루과이가 가나를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지 않는 이상 한국 16강 진출
  • 한국 승리 / 우루과이 가나 무승부시 : 한국이 가나와 승점이 같아지며, 한국이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16강 진출   
  • 가나가 우루과이 이긴다면 : 경우의 수 따질 것 없이 한국 자동 탈락. 포르투갈 가나가 진출함 

 

이상적인 16강 진출 시나리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한국이 승점 4로 우루과이와 같아지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을 진출하게 됩니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16강 진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골득실 > 다득점 > 승자승 > 승자승 골득실 > 승자승 다득점 > 페어플레이 점수 > 랜덤 추첨

 

간단히 요약하면 우리가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고,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바라야 합니다.

 

포르투갈만 잡게된다면 가능성이 확 올라갑니다. 물론 포르투갈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요. 포르투갈도 조 1위를 확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2위는 16강전서 브라질을 만나기 때문이지요.

 


포르투갈전 승리 가능성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이 훨씬 열세입니다. 애초에 한국은 3포트로 우루과이, 포르투갈보다 전력 열세 팀입니다. 

 

포르투갈 스쿼드 면면만 봐도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고 신구조화가 이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1차전 가나전 3-2 승리, 2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죠.

 

포르투갈 피파랭킹은 9위로 한국 28위보다 월등히 놓습니다. 허나 61위 가나가 한국을 이긴것만 봐도 피파랭킹은 큰 의미를 갖지 않죠. 사우디 역시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스페인이 독일을 이겼고. 이번 대회는 이변이 속출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입니다.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벤투 감독이 벤치에도 앉지 못하게 됩니다. 여로모로 악재 속에서 경기를 펼치는 태극전사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힘이 되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허구한날 한국은 안돼, 한국은 어차피 16강 못가, 어차피 져 이런말 하는 연예인 딘X씨 같은 말을 하는 것 들으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축구는 스포츠이고 월드컵은 축제입니다. 비난보다는 격려를, 악플보다는 박수를 보내줍시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지더라도 조롱과 비난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입니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딘X 같은 언사나 인스타 악플이나 처다는 인생루저들 같은 행동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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