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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벤투 감독 손 뿌리친 손흥민 논란? 진실은 이랬다

Magnetic north 2022. 11.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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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2차전 가나와 경기 종료 후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죠.

 

해당 장면의 내막을 두고 많은 얘기들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향한 도 넘은 비판도 있었습니다. 축구 해설가 박문성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는 직캠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유추하며 논란을 가라앉혔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가나와 2차전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3으로 패했습니다. 대표팀 신예 공격수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으며 맹추격했지만 가나에 한 차례 골을 더 하용하며 1점차 석패를 했습니다. 

 

누구보다 월드컵을 고대했던 한국의 캡틴 손흥민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때도 100퍼센트 컨디션과 기량을 뽐내지 못했고 가나전에서도 평소 우리가 알던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회 전 안면부상에 따른 수술 여파와 불편한 마스크 착용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탓입니다. 

 

벤투 감독과 손흥민

 

가나와 경기 종료 후 논란의 장면들이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먼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리자마자 이 경기를 관장했던 주심 엔서니 테일러를 향해 달려가 거친 항의를 했습니다.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기회가 왔지만 테일러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기 때문입니다. 추가 시간 10분 동안 경기가 지연된 시간도 있었고 통상적으로 시간을 넘겨도 코너킥까지는 공격 기회를 주는 것이 축구 관례이기 때문입니다. 

 

테일러 주심은 강력하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주변 코칭스태프의 만류에 겨우 평정심을 찾았고 이후 가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후 벤투 감독은 실망감에 젖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 일일이 격려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에게도 손길을 건넸지만 손흥민은 이를 쳐다도 보지 않고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쳤습니다. 

 

해당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자 손흥민의 행동은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행동이 무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벤투 감독의 성향 및 성적과는 별개로 이러한 행동은 보기 쉽지 않은 장면일뿐더러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죠. 

 

특히 손흥민은 지난 4년 동안 벤투 감독과 특별하고 각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진=유튜브 달수네라이브

 

이후 영상을 보면 역시 오해 소지가 다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이후 벤투 감독임을 인지하고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눕니다. 일전에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집중적으로 손흥민에 인사를 건넸고 이 과정에 개념없는 가나 코치가 손흥민과 셀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가나 선수들에 둘러싸인 손흥민은 벤투 감독을 가나 선수로 착각하고 이렇게 행동한 것으로 강력하게 추측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부진하긴했어도 벤투 감독에게 분노를 표출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둘 사이 어떠한 갈등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손흥민이 저러한 행동을 할 이유는 응당 없어보입니다. 

 

모쪼록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어느정도 사그라드는 모양새라 다행입니다. 포르투갈전까지 분위기를 잘 수습해서 마지막 경기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악플러 참교육한 오재원/사진=인스타그램

 

손흥민을 향한 악플이 이어지자 전 야구선수 오재원이 일침을 날렸습니다.

 

오재원은 인스타그램 악플을 캡처해 "다들 한 분야에서 CEO 정도 되시나봐요? 가 아니라 죽을래진짜?"라며 악플러들을 참교육했습니다.

 

현역시절에도 '노빠꾸'로 유명했던 오재원다운 시원한 한방이었습니다.

 

사회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이런 루저 같은 악플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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