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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발언에 움직인 윤석열? 유족들은 '조화 내동댕이'

Magnetic north 2022. 11.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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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첫 사과를 했지만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11월 5일까지 조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그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과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4일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 참석해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 그 어떤 말로도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천공스승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인 유튜버 천공스님이 강의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엄청난 기회가 왔다. 세계 각국이 조문의 뜻을 보내는데 좋은 기회다. 아이들이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해야지 세계가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윤 대통령이 천공스님의 발언 이후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역술인이 뒤에서 선거 운동을 돕는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천공스승, 천공스님이라 불리는 역술인은 윤석열의 멘토냐는 질문에 대해 좀 도와주고 있다라는 식으로 발언하고 타 후보들을 까내리면서 논란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유족들은, 근조화환 내동댕이

 

이 와중에 4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한 유족은 서울광장으로 보내진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유족의 돌발행동은 경찰에 의해 제지됐으나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윤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의 근조 화환의 모습은 사진기자들에 포착돼 언론오 보도됐습니다.

 

물론 유족의 이러한 행동을 두고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마음은 이해된다"라면서도 조문의 뜻을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습니다. 


발언 논란 빚은 이상민 장관도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사고 직후 현장을 방문하고 분향소를 찾았을 때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을 느꼈다"라고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최근 병원을 찾아 이태원 참사 부상자와 가족들을 만났으며 이들로부터 신속한 원인규명과 정신적 트라우마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 상담소를 방문해 이번 참사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고통을 줬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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